칼럼/조사

숙취를 줄이는 논리적이고 과학적이며 현실적인 방법

Aira_ 2022. 6. 4. 01:50

숙취; irasutoya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술을 마시게 된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술을 좋아서 마시는 경우도 있지만 마시기 싫어도 마셔야 하는 상황이나 마시고 싶은 양보다 더 마셔야 하는 상황이 꼭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때 우리는 술자리 이후부터 다음날까지 숙취에 고생하게 된다.


  숙취를 줄일 수 있다는 여러 방법들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 글에서는 각종 비논리적이고 비과학적인 민간요법들을 배제하고,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로 뒷받침되는 방법만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숙취란 간략히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를 마신 뒤 겪는, 여러 가지 증상이 불쾌한 증상들이 동원되는 현상이다. 숙취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도 완벽히 규명되진 않았지만 에탄올이나 에탄올의 대사 결과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이라는 설이 가장 중대한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혈중알코올농도에 따른 행동변화; 국립부곡병원



  위 그림 자료는 보건복지부가 책임운영하는 국립부곡병원의 자료[각주:1]이다. 이를 보면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혈액의 부피에 대한 혈중 알코올의 무게로 정의되는[각주:2] 혈중 알코올 농도(이하 BAC; Blood Alcohol Content) 에 의해 결정됨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단순히 혈중 알코올의 절대적인 양도 문제지만, 중요한 것은 전체 혈액의 양에 대한 혈중 알코올의 양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숙취를 해소하는 방법은 크게 '투입되는 알코올의 양을 줄이거나 전체 혈액량을 늘려서 BAC를 줄인다'는 것과 '알코올을 분해하는 간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으로 나뉜다. 당연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절대적으로 투입되는 알코올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쉽게 가능하다면 애초에 숙취로 크게 고민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은 전체 혈액량을 늘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

 

1. 물을 많이 마신다.



  음주 전, 음주 중, 음주 후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단순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음주 시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인해, 그리고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음주 후 우리 몸은 항상 물이 부족한 상태이다.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BAC를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것을 돕고, 또 체외로 배설되는 오줌의 양을 늘려서 동시에 배설되는 알코올의 양을 늘려 음주의 부작용과 숙취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또 중요한 것은 당을 섭취하는 것이다.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당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이를 지속적으로 보충해주어야 한다. 또한 신체가 전반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인체의 에너지원인 당을 많이 섭취해야 피로감을 줄일 수 있고 숙취를 이겨낼 수 있다. 당 그 자체로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탄수화물과 단백질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주를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은 알코올의 분해와 영양소의 분해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간의 부담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먹어야 한다. 이제 수분 섭취와 당 섭취를 합하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2. 당이 충분한 음료를 마신다.



  이때 당이 충분한 음료의 예시로는 꿀물이나 각종 음료수 등을 들 수 있지만, 일단 후술할 내용으로 진행해보자.


  전해질을 충분하 섭취해야 한다. 음주 후 우리 몸은 각종 대사작용에 필요한 전해질이 부족해진 상태이다. 거기에 더해 음주와 다량의 물 섭취로 인해 늘어난 오줌 배설량으로 인해 체내의 전해질은 오줌으로 대량 배설된다. 이를 막기 위해 우리는 수분과 당뿐만 아니라 전해질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전해질을 섭취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쉬우면서 효과적인 방법은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다. 이때 잘 생각해 보면 이온음료는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으니 수분 공급에도 효과적이고, 당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니[각주:3] 당 섭취에도 용이하고, 전해질도 보충할 수 있어 숙취 해소에 아주 편리하면서도 강력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여러 숙취 해소 음료들이 이온음료에 비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이온음료에 비해 그것들이 추가적으로 주는 효과를 기대해서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기에는 각종 숙취 해소 음료들이 훨씬 비싸기 때문에 가성비가 뛰어난 방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온음료를 마시면 알코올의 흡수 효과가 빨라진다는 말을 들어봤을 수도 있다. 널리 퍼져있는 말이며, 일리가 아주 없는 말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술과 섞어서 마시지 않고 음주 이후에 마시기)는 이온음료는 위험성보다 숙취 해소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볼 수 있다. 다만 단언할 수는 없으므로 각자 교차검증을 해보길 바란다.[각주:4]


  따라서 위의 세 가지를 취합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려볼 수 있다.

 

3. 음주 전, 음주 중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음주 후에는 이온음료를 마신다.



  이외에도 바이타민 B를 필두로 아연이나 바이타민 E와 C 등이 숙취 해소에 도움된다는 보고가 있다. 숙취가 심하다면 다음날 종합 영양제 등을 먹는 것도 숙취 해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당과 전해질, 영양소와 해독제에 간 보호를 위한 약품이 모두 포함된 수액을 맞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피로해진 몸을 쉬게 하는 것도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 한다. 오줌을 배설하는 것과 대변을 보는 것도 알코올을 체외로 내보내기 때문에 참지 않되, 이는 수분과 전해질을 줄이기 때문에 사후에 이온음료를 섭취하면 좋다. 전술한 모든 내용을 취합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겠다.

 

결론. 음주 전, 음주 중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음주 후에는 이온음료를 마신다.
안주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풍부한 것으로 꼭 먹되 적당히 먹고, 음주 후에는 충분한 숙면을 취한다.
다음날 볼일을 보고 이온음료를 섭취하며, 있다면 종합 영양제를 섭취한다.




참고 자료

https://en.wikipedia.org/wiki/Blood_alcohol_content
https://pubmed.ncbi.nlm.nih.gov/18182417/
https://www.health.harvard.edu/staying-healthy/7-steps-to-cure-your-hangover-and-ginkgo-biloba-whats-the-verdict
https://www.healthline.com/nutrition/7-ways-to-prevent-a-hangover#TOC_TITLE_HDR_3



각주